[夜TV] "아내가 받아줄 때까지"…'해투3' 안재욱, 현실도 드라마처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안재욱이 드라마 못지않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코너 '해투동'에는 서울예대 동문 3인방 배우 안재욱, 조미령, 가수 김원준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안재욱도 연예계 대표 노총각이었는데 갑자기 결혼을 했다"며 운을 띄웠다. 안재욱은 지난 2015년, 9살 연하의 뮤지컬배우 최현주와 결혼식을 올렸다. 뮤지컬 '황제 루돌프'의 남녀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은 뒤, 열애 5개월 만의 초고속 결혼이었다.

이에 안재욱은 "당시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만남을 알리지 않았다. 내 생각에 결혼이 이뤄지려면 정말 가까운 친구에게는 숨겨야 한다. 괜히 좋은 얘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끼리 함께 만나는 것보다 둘만의 시간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은 "언제 결혼을 생각하게 됐냐?"고 물었고, 안재욱은 "처음 만난 날, 첫 눈에"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안재욱은 "본 순간 '이 사람, 이 느낌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웃는 모습이 예뻐서 놓치면 안되겠더라. 무엇보다 다른 누군가와 사귀는 모습을 못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고백을 할 때는 비굴하게 했다. 나는 절실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처음 고백을 했을 때는 답을 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그 다음날 '아직도 당황스러운 것을 알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은 더 깊어진다'고 얘길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또 고백을 하며 같은 얘기를 했다. 그렇게 일주일 간 고백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를 듣던 조세호는 "보험을 팔 듯 계속 권했냐?"고 물었고, 안재욱은 "그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의 강도로 얘길했다. 결국은 그 사람이 먼저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목걸이를 걸어주려고 하는데 마음을 받아줄거면 이를 허락해달라'고 했다. 그 상태로 목걸이를 들고 30분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마음을 받아주더라. 그 순간 아내가 울었고, 나도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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