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KIA 김윤동 “아직 완벽치 않아…변화구·제구 다듬을 것”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다른 마무리투수들처럼 위력적인 구위가 아니다. 앞으로 변화구, 제구를 다듬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이 넥센을 상대로 치른 원정 3연전 가운데 2승을 챙겼다. 김윤동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KIA 타선이 8~9회초 응집력을 발휘해 8-7로 재역전승, 김윤동은 승리투수가 됐다.

김윤동은 지난 18일 넥센전에서도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KIA가 넥센을 상대로 치른 원정 3연전 가운데 승리를 따낸 2경기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

김윤동은 KIA가 7-7로 맞선 8회말 1사 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예열을 마친 김하성(고의사구)과 대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만루서 박정음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8회말을 끝냈다.

김윤동은 KIA가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동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넥센 타선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팀의 재역전승을 지켜냈다. 특히 고종욱에게 홈런성 파울 타구를 맞아 흔들릴 법했지만, 이후에도 침착하게 넥센 타선을 틀어막은 게 인상적이었다.

김윤동은 경기종료 후 “경기 전 (양)현종이 형이 등판할 때 생각을 비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마운드에 오를 땐 별다른 생각 없이 ‘무조건 막아야 한다’라는 마음만 가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윤동은 이어 “최근 들어 마무리투수로 나가고 있는데, 아직 변화구와 제구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마무리투수들처럼 위력적인 구위가 아니다. 앞으로 변화구, 제구를 다듬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김윤동(우에서 2번째).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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