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지원 받고도…’ KIA 정용운, 4이닝 5실점…4승 실패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정용운이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4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정용운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용운은 4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정용운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말 1사 1, 2루 위기서 김하성을 병살타 처리한 정용운은 2회말 김민성(중견수 플라이)-이택근(삼진)-박동원(좌익수 플라이)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도 1~2회초에 총 5득점, 정용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준 터였다.

정용운의 무실점 행진은 KIA가 5-0으로 앞선 채 맞이한 3회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1루서 이정후(안타)와 서건창(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정용운은 채태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정용운은 계속된 1사 1, 3루서 김하성에게 희생 플라이까지 허용, 3회말에만 총 3실점했다.

정용운은 4회말에도 1사 후 박동원(안타)과 장영석(3루수 실책)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렸지만, 이번만큼은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다. 정용운은 고종욱의 타구를 투수 라인 드라이브 처리했고, 곧바로 2루 주자 박동원도 터치아웃하며 4회말을 끝냈다.

4회말은 무사히 마쳤지만, 정용운은 이후 더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5-3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다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것.

정용운은 결국 무사 2, 3루서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경기를 마쳤다. 한승혁이 승계주자 2명 모두에게 득점을 헌납, 정용운의 최종 기록은 5실점(5자책)이 됐다.

한편, 정용운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5경기(선발 6경기)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지난달 11일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20일 넥센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실패했다.

[정용운.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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