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연, 7타 차 극복하고 생애 첫 드림투어 정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인주연(휴온스)이 생애 첫 드림투어 정상에 올랐다.

인주연은 19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 6435야드)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라운드서 선두와 7타 차를 극복하고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인주연은 2번 홀 버디로 드림투어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5번 홀까지 연속 4개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린 인주연은 그 후로도 보기 2개, 버디 6개를 추가해 최종 라운드에서만 8언더파 64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 인주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인주연은 대회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1억 원을 챙겼고, 지난 1라운드에서 임진희(19), 공미정(20), 김연송(28, 볼빅)이 세운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다시 한 번 경신하는 진기록까지 세우며 현금 200만 원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를 마친 후 인주연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더 뜻깊다”며 “항상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졌던 기억에 오늘은 편하게 마음 먹고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우승이 따라 온 것 같다. 여태까지 함께 고생해주신 많은 분들과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8언더파를 친 비결을 묻자 인주연은 “1년 정도 티샷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는 생각을 밝히며 “16번 홀에 스코어 보드가 있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다. 18번 홀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선두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 스코어를 알았다면 흔들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인주연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지난주 정규투어에서 뛰고 바로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드림투어 다승이나 정규투어 우승에 대한 목표보다는 오늘처럼 자신 있는 티샷을 바탕으로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임진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샷과 퍼트의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잃었다.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를 통해 2017 드림투어 상금순위에는 지각 변동이 일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백지희가 약 4천 8십만 원을 상금으로 받으며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고, 공동 5위를 기록한 한진선은 상금순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KLPGA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7차전’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이승연(19)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려 약 3백만 원의 상금을 보탰지만 정상에서 내려와 상금순위 5위에 자리했다.

드림투어 최초로 갤러리 입장 허용, 매 라운드 2시간 생중계로 골프 팬의 관심을 받으며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오는 26일부터는 ‘KLPGA 2017 엑스페론 –백제CC 드림투어’가 약 한 달간 개최될 예정이며,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2차전’은 8월 28일부터 사흘간 열려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주연.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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