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대표팀, '올림픽은 끝이 아닌 시작'

[마이데일리 = 태릉 김종국 기자]평창올림픽을 앞둔 남녀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로 잇단 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점검한다.

아이스하키대표팀 선수단과 정몽헌 회장은 19일 오후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을 200여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정몽헌 회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올림픽 전후 남녀아이스하키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성공한 남자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정상급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11월 유로챌린지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은 오스트리아(세계랭킹 16위) 노르웨이(9위) 덴마크(14위) 등과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러시아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 출전한다. NHL 휴식기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포함해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 세계 최정상급 팀들이 최상의 멤버로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다.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백지선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강팀들과의 잇단 맞대결이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에 "과정에서의 작은 실패들은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왔고 작은 실패들이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피리어드에 역전을 시킨 경기들도 있었다. 이런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여자대표팀 역시 강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8일과 29일 강릉에서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의 새라 머레이 감독은 "상위 국가들은 지금까지 우리를 상대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스위스와 스웨덴 같은 팀들이 먼저 경기를 제안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의욕을 보였다.

아이스하키 협회의 정몽헌 회장은 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대표팀 경기력 강화 뿐만 아니라 18세 이하 대표팀 육성, 여자팀 창단 등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또한 아이스하키 협회는 백지선 감독과 새라 머레이 감독과의 계약기간을 평창올림픽 이후인 2020년까지 연장했다. 이에 대해 정몽헌 회장은 "올림픽 이후에도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의 임기도 2020년까지다. 올림픽 이후에 훌륭한 회장님이 나와 주시면 좋겠다. 그 때까지 어느 정도 수준을 올려 놓아야 하고 적임자가 백지선 감독과 새라 감독"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백지선 감독은 "회장님 말씀에 공감한다. 올림픽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