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안녕하세요' 역대급 독재 엄마 등장 '집착은 사랑이 아니에요'

[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친구들이 엄마가 스토커 같다고 이야기해요."

17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엄마의 도를 넘은 집착과 간섭에 시달린다는 중2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사연자는 "삶의 낙이 없다"며 "밤 9시가 되면 휴대 전화를 엄마에게 반납해야 되고 심지어 전화, 문자를 다 확인해 친구들 단체 채팅방에 끼지도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 "한 번은 친구랑 영화관에 갔는데 엄마가 찾아와 10분 만에 끌려 들어간적도 있다. 1년 동안 주말에 외출한 횟수가 다섯번 밖에 안 된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엄마의 집착이 사연자의 친구 관계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사연자가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친구들한테까지 전화를 걸어 친구들 사이에서 사연자 엄마의 별명이 '스토커'가 될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사연자의 엄마는 "딸이 왜 답답한지 모르겠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엄마는 딸을 구속하는 이유에 대해 "딸이 남자를 만날까 걱정된다.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역 특성상 남자친구를 만나고 다니면 딸 소문이 안 좋게 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문제가 이 뿐만이 아니라며 "엄마가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낸다. 하루는 방 청소를 안했다고 '고아원에 가서 살라' 했다"고 말해 MC,게스트,방청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믿음 가게 행동하겠다"며 "통금 시간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엄마는 "해지기 전에만 들어와라 여름에는 8시까지는 봐주겠다" 대답했고 사연자도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해 앞으로 모녀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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