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왕사' 윤아♥임시완, 기대 이상 첫방…사극 열풍 이을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볼거리가 화려한 첫 방송이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가 17일 첫 방송했다. 고려를 배경으로 세자 왕원(임시완), 왕족 린(홍종현)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서게 된 여인 은산(윤아)의 이야기다.

임시완, 홍종현, 윤아 등 주연 배우들의 미모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윤아의 경우 첫 사극 도전임에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인상적이었다.

사전 제작 덕분인지 제작진이 연출력을 발휘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드는 데 충분히 공들인 흔적이 여러 번 드러났다. 주연 배우들의 미모와 제작진의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시너지가 발휘됐다.

전개 속도도 빠른 편이라, 왕원과 린, 은산이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것부터 훗날 재회해 모험에 뛰어드는 과정이 여백 없이 펼쳐졌다.

다만 최근 퓨전 사극의 경향처럼 '왕은 사랑한다' 역시 주연 배우들의 말투는 현대극과 크게 다를 바 없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자와 비밀을 간직한 여인 그리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또 다른 인물의 구도도 최근의 퓨전 사극 유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어떤 차별화를 꾀하느냐가 '왕은 사랑한다'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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