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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원의 프리즘] 곽현화VS이수성 감독, '가슴노출' 대립 쟁점 '넷'
17-07-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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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노출씬을 찍지 않기로 했다"VS"분명 콘티에 써있었다"

지난 2012년 영화 '전망 좋은 집'이 5년 후 감독과 출연배우의 싸움으로 번졌다. 극장에는 삭제됐지만 IPTV에는 있었던 '전망 좋은 집' 곽현화의 가슴 노출에 대한 상반된 양 측의 입장은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수성 감독은 17일, 형사 재판에서 무죄처분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도 곽현화가 자신을 향해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실을 밝히겠다"

이수성 감독은 IPTV 오픈 이후 '진실'을 밝히고자 3년 만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전했다. 이수성 감독은 1억 원의 제작비로 '전망 좋은 집' 시나리오를 쓰게 됐고, 극 중 곽현화가 연기한 미연 캐릭터는 성에 대한 관념이 변화하게 되는 구성을 위해 노출장면이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설명·계약서에 배우보호조항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노출씬을 빼주겠다" VS "노출씬은 감독의 권한"

앞서 곽현화는 올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출신은 찍지 않기로 했지만, 상황에 필요할지도 모른다. 나중에 빼달라면 빼주겠다. 편집본을 보고 현화씨가 판단해라는 감독의 구두약속"이라며 "이러다 안 빼주는 거 아닐까. 그대로 극장에 걸리는 게 아닐까 하고...그래서 울면서 '빼주셔야 해요. 약속했잖아요. 제발 빼주세요'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수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망 좋은 집'의 촬영 및 편집이 완료된 시점이 2012년 6월 말이었다. 나는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 장편 부문에 참가 신청을 하기 위해 최종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촬영 당시 곽현화 씨가 영화촬영은 처음이라 편집이 완성되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노출이 포함된 편집본을 보여줬다"라며 "모니터링을 마친 곽현화 씨는 영화 뿐만 아니라 본인 노출 장면도 예쁘게 나왔다며 만족스러워 했고, 그날 저녁 영화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신사동 주점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곽현화 씨는 노출 장면을 촬영한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본인은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등 유쾌하게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 "통화서 감독이 잘못인정" VS "사정하니까 극장용만 삭제"

곽현화는 페이스북에 "감독과의 녹취에서 감독이 스스로 잘못했다, 현화씨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길래 다 된 줄 알았다. 하지만 '그때 제가 울면서 빼달라고 했었잖아요'라고 얘기한 것이 이번에 문제가 되었다. 당연한 계약이었으면 울면서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 해야 하는 것도 정의 아닐까. 하지만 법은 그렇지 않다는 것. 상황, 입장. 이런 건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울면서 얘기한' 것이 법적으로 효력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수성 감독은 "며칠 후 곽현화 씨는 나에게 극장 개봉을 앞둔 영화 '전망 좋은 집'에서 본인의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해주면 안되겠냐고 전화로 부탁했다. 이에 나는 극 중 꼭 필요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이미 투자사에도 편집본을 넘겨준 상태이기 때문에 노출 장면을 뺄 수 없다고 대답했다"라며 "그럼에도 곽현화 씨가 여러 차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울고 불고 사정을 해서 고민 끝에 투자사에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어차피 극장 개봉기간은 짧으니까 극장 버전에는 곽현화 씨의 가슴노출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고 설득해 위 장면을 삭제한 채 영화를 개봉 상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성 감독의 변호사는 "그 때 이수성 감독이 매몰차게 그런게 어디있느냐, 여배우는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하면 이 사건이 전혀 안 생겼을 거다. 이수성 감독이 마음이 약했는지 그 요구를 들어줘서 문제가 된 거다. 곽현화의 주장은 극장 개봉 전에 노출 장면을 뺀 개봉판을 극장에서 상영한 것은 노출 장면을 영구적으로 포기한 것이라는 것이고, 이수성 감독은 극장 개봉에 한해서 빼줬던 것이다"라고 이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 극장 개봉용에는 없고, 왜 IPTV에는 있나?

이수성 감독의 주장은, 극장 개봉을 앞두고 곽현화가 애걸복걸 울면서 해당 가슴노출 씬을 빼달라는 연락이 왔고, 그래서 제작사에 양해를 구해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는 것. 하지만 IPTV에는 곽현화에게 빼주기로 했던 내용이 담겨있었고 이것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됐다.

이수성 감독은 "2012년 10월 25일 개봉했으나 저예산 영화인 만큼 1주일 만에 극장에서 종영이 되고 IPTV와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영화가 풀렸다"라며, 당시 높은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을때 '전망 좋은 집'에 함께 출연한 하나경이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넘어지면서 가슴이 노출됐고, 그의 출연작인 '전망 좋은 집'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2012년 12월, 극장판에 없는 10분 정도 분량을 추가한 무삭제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곽현화와 상의되지 않았지만, 감독은 출연계약서에 노출 부분이 명시돼있기 때문에 편집은 감독의 권한이라 주장하고 있다.

▼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은 어땠나?

이수성 감독은 "콘티에도 분명히 나와있는 씬이고,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들이 모두 들었는데 아니라고 하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라고 곽현화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곽현화는 "스태프 2명은 전부 감독의 말을 인정하지 않고 나를 지지하는 말을 했지만 결국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들은 영화계에서 계속 먹고 살아야하고, 감독과의 관계에서는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나의 증거 모으자고 녹취한 것, 그 분들께 죄송하다. 그리고 그들이 말을 취소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라며 내부고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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