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너' 종영②] 남지현, 이제 진짜 '로코퀸'이라 불러다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제 진짜 손색없는 '로코퀸'이다. 배우 남지현이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를 통해 진정한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13일 방송된 39, 4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 변호사 노지욱(지창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심장쫄깃 개미지옥 로맨스 드라마.

극중 은봉희 역을 맡은 남지현은 엉뚱발랄한 모습부터 짙은 로맨스를 그리는 진지함까지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스릴러가 접목된 만큼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초반에는 거칠고 엉뚱했다. 액션은 물론 큰 소리 치며 막말을 퍼부었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은봉희의 개성이 더 살아날 수 있었다. 씩씩하고 당찬 모습으로 살벌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에는 로맨스 연기에 불을 지폈다. 노지욱과 은봉희가 서로 마음을 확인한 뒤에는 그야말로 불타 올랐다. 알콩달콩 달달한 모습부터 진한 키스신으로 대변되는 깊은 감성까지 표현해내며 시청자들 마음에도 불을 지폈다.

스릴러 및 감정 연기도 돋보였다. 살인마 정현수(동하)와의 대립이 격해질수록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가 필요했다. 또 과거 아버지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남지현은 이를 무리 없이 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남지현은 앞서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성인 배우로 발돋움 하며 로코퀸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서인국과의 케미, 안정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며 호평 받았다.

때문에 '수상한 파트너'는 남지현의 가능성을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남지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확 달라진 스타일링은 드라마 외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극의 재미와 함께 찰떡 같은 캐릭터 표현은 '로코퀸' 남지현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이제 진정한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한편 '수상한 파트너' 후속으로는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등이 출연하는 '다시 만난 세계'가 방송된다. 열아홉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 작품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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