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윤지웅 사건에 "죄송하고 창피"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감독으로서 죄송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지웅의 음주운전에 대해 언급했다.

LG 주축 불펜으로 뛰던 윤지웅은 전날 음주운전으로 인해 불구속 입건됐다. 윤지웅은 10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를 당했다.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0.151%로 나타났다. 이는 면허 취소 수준이다. LG는 윤지웅에 대해 자체 징계로 시즌 아웃과 함께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 총평에 대한 물음에 "지금은 다른 결산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전반기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시점에서 얘기지 못한 사건이 생겼다.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창피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대로 주저 앉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언제 위기가 아닌적이 있었느냐"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전반기 초반처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팀이 버텨나가는 힘은 있으니 준비 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 양상문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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