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싸운 적 한번 없어"…'비디오스타' 4MC, 10주년 욕심낼만해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이 '비디오스타'의 1주년을 자축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만티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유정 PD와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디오스타'는 지난해 7월 12일 첫 방송, 지난 1년 동안 다수의 예능 원석들을 발굴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MBC '라디오스타'의 여자판 스핀오프 예능으로 출발해 이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성 MC들만의 섬세한 토크로 게스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며 50회를 넘어서고 여성 예능 가뭄 속 희망이 됐다.

MC들은 먼저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박소현은 "처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을 땐 많은 분이 '비디오스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어떻게 1년이 됐나 감회가 새롭다. 운도 좋았고 큰 사랑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오래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숙은 "박소현이 합류한다는 얘기를 듣고 '비디오스타'가 오래갈 줄 알았다"라며 "'세상에 이런일이' 19년, 라디오가 17년째다. 박소현이 하고 있는 프로가 다 장수했다. 박소현과 함께 오랫동안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숙은 박나래의 소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목소리가 안 나온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전효성은 "국내에 여자 MC들의 프로가 많이 없어서 자부심이 생긴다"라며 "여자 버전 '무한도전'처럼 언니들 시집가는 것도 다 보고 싶다. 그때까지 계속 방송하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유정 PD는 4MC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네 명의 MC들의 공이 컸다. MC들이 자진해서 먼저 망가져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화제성이 있는 심경 고백을 우리 프로에서 유독 많이 해주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독한 질문을 할 때도 있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끌어주는 매력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방송이라는 생각보다 친한 친구 가족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으로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라디오스타' MC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김숙은 '비디오스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그램 초반, 게스트를 섭외할 때엔 매번 설명만 30분 이상을 해야 했다. 어느 순간 서로 나오겠다고 하는 프로가 됐다. 여성 MC로서 인기가 있어져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주년이 무척 감동이다"라고 얘기했다.

"내 인생을 걸어 지키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김숙은 "여자 MC 넷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마음 상한 게 이만큼도 없었다"라며 "서로 나이차도 많이 나고 분야도 다른데 정말 케미가 좋다. 이렇게 잘 맞는 멤버가 모이기 쉽지 않다. 욕심 같아서는 10주년까지 하고 싶다. 인생을 걸고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비키니 공약을 이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MC들은 '비디오스타' 시청률 1% 돌파시 비키니를 입고 촬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5월 9일 어버이날 특집으로 시청률 1.251%를 넘어선 것.

비키니 화보는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가수 빽가가 촬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비키니 화보를 찍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전효성은 "비키니 화보를 찍는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런데 CG를 해주신다고 해서 그걸 믿고 마음껏 포즈를 취했다"라며 "그래도 이전에 화보를 찍은 경험이 있다보니 편안하게 촬영한 것 같다.빽가 선배가 아름답게 찍어줬다. 나뿐만 아니라 언니들이 멋지게 잘 소화해줬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1주년 특집 방송도 전파될 예정이다. '비디오스타' 측은 "풍성한 볼거리와 막강한 게스트로 1주년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 7월 중 방송된다"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엔 게스트들과 동료들의 축하 화환이 장식돼 훈훈함을 더했다. 유재석은 '미녀 4총사 4주년 그후 40주년까지 빵야 빵야 빵야', 씨엔블루 강민혁은 '비키니 소식 듣고 안 왔습니다', 연우진은 '마돈나 마돈나 10주년도 온나 온나', 이서진은 '비키니? 하지마', 장혁은 '비디오스타와 함께 좋은 짝 찾길 바랍니다', 지현우는 '파이팅' 등의 센스만점 문구를 새겼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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