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초 트렌스젠더 여가수 탕페이, 복막염으로 숨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에서 최초의 트렌스젠더 여가수로 인기를 모아왔던 탕페이가 숨졌다.

대만의 인기 여가수 탕페이(唐飛)가 10일 오전 9시 50분 경 대만 현지에서 복막염으로 숨졌다고 시나 연예, 봉황 연예 등 중국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향년 48세.

본명이 우쥔화(吳俊華)인 탕페이는 대만의 윈림(雲林)현에서 태어난 뒤 18살 때 싱가포르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변신했으며 지난 1990년대 중반 대만 현지에서 '대만 최초의 트렌스젠더 여가수'로 데뷔해 활동해왔다.

탕페이는 생전에 20여 장의 가요 앨범을 발표했으며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후 콘서트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펴오다가 지난 6월 복막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조기 발견 치료로 복막염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신장 기능이 크게 악화하면서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탕페이는 자신의 소속사 매니저이자 곁에서 병 간호를 해왔던 연인 추룽(楚龍)과 26년 간 교제해왔다.

[탕페이. 사진 = 시나 연예]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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