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봉준호 ‘옥자’ 기대한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9일 오전 9시 30분 영화팬들과 라이브 팬 채팅을 진행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재미있게 봤고, 신작 ‘옥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라이브 팬 채팅에서 “‘추격자’를 재미있게 봤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이유와 이 사건을 잘 모를 수도 있는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믿었고, 그 이야기의 원론적인 본질이 전 세계 어디서든 공명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꿈, 히어로, 우주에 이어 ‘전쟁’을 다룬 것에 대해 “영화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스펜스라는 영화 언어를 통해 생존의 이야기를 탐색해 보는 것에 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세가지 시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 “주관성과 강렬함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큰 그림을 일관성있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주안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고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 실제 덩케르크에서 전투를 벌였던 젊은이들의 실제 나이를 묘사하고 싶었다”면서 “수천 명을 오디션한 끝에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신인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역사를 알지 못하더라도 금세 빠져들 수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추천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이다.

그는 ‘덩케르크’에서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라는 교차하는 놀라운 구성과 편집으로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했다.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1,300여명의 배우를 캐스팅했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20여 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했다.

놀란 감독은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하여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다”이라고 자신했다.

7월 20일 개봉.

[사진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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