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김훈·난딘에르덴, 로드 FC 동시 출격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승과 제자가 같은 날,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흔치 않은 일이 오는 15일 로드 FC 무대에서 일어난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사의 고환’ 김훈(37, 팀파이터)과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0, 팀파이터)이다. 김훈, 난딘에르덴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0에 나란히 출전한다.

난딘에르덴이 스승인 김훈을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이들의 관계는 특별하다. 난딘에르덴이 낯선 한국 땅에서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곁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김훈이었다.

김훈에게 난딘에르덴은 ‘아픈 손가락’이다. 타지에서 가장으로서 그리고 파이터로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선수다.

김훈과 난딘에르덴은 현재 김훈이 관장으로 있는 팀파이터에서 9일 남은 XIAOMI ROAD FC 040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승 김훈은 “난딘에르덴에게 이번 경기는 특히 중요한데, 100%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제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훈은 이어 “하지만 워낙 센스가 있고 영리하게 싸우는 선수라 걱정은 없다. 서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난딘에르덴은 100만불의 상금이 걸려있는 로드 FC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에 도전해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가 100만불 토너먼트의 본선 첫 번째 경기다.

난딘에르덴에게 이번 토너먼트는 가족과 함께 누릴 꿈이 담겨있는 도전이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임을 알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관장님이랑 감량도 같이 하고, 훈련도 같이 한다는 이유로 이번 경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둘 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 난딘에르덴의 말이다.

9일 앞으로 다가온 XIAOMI ROAD FC 040. 김훈, 난딘에르덴 등 스승과 제자는 결전의 날에 나란히 승리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한편,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전세계의 최강 파이터들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와 달리 시간을 앞당겨 1부 오후 1시, 2부 오후 3시에 개최한다.

또한 XIAOMI ROAD FC 040에서는 마이티 모와 강동국의 무제한급 타이틀전이 열린다.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인 마이티 모가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후쿠다 리키와 김훈의 미들급 슈퍼 파이트도 예정돼있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김훈-난딘에르덴.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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