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동 먹은 게 죄?'…日 중학생 프로 장기기사에 비난 쇄도

[마이데일리 = 천주영 에디터] 일본의 천재 장기기사 후지이 소타(14)가 김치 우동을 먹었다가 난데없는 비난을 받고 있다.

후지이 소타 4단은 중학교 3학년으로, 프로 장기기사로 데뷔한 뒤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역대 최다 연승인 2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일본의 장기역사를 새로 쓴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 때문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일본 내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며, 그의 점심 메뉴까지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그가 29연승을 달성했던 지난 26일 대국에 앞서 점심으로 '돼지 김치 우동'을 먹은 사실이 보도 되자 해당 메뉴는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결국 품절사태로 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를 접한 일부 우익성향의 네티즌들은 그가 김치가 들어간 우동을 먹었다는 이유로 “재일동포냐?","한국인의 피가 섞여 있을 것”,"김치 냄새로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리게 만드는 작전이냐?"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반면 "비엔나 소시지를 먹으면 독일인이냐","예상했던 전개"라며 이와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일본장기연맹 홈페이지]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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