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7이닝 무사사구 8K 무실점…9연승 요건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어느덧 9연승 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100개 던졌다.

켈리는 SK가 0-0으로 맞이한 1회말 위기를 극복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사 1루서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말을 마무리한 것.

켈리는 2회말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은데 이어 나온 허경민의 3루수 땅볼이 더해져 몰린 1사 2루. 켈리는 국해성의 1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을 유도한데 이어 2루 주자 박건우를 2루 터치아웃 처리, 2회말을 끝냈다.

켈리의 무실점 행진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3회말에도 이어졌다. 1사 후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켈리는 류지혁(우익수 플라이)과 닉 에반스(삼진)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3회말을 마쳤다.

켈리는 SK 타선이 2득점을 뽑아낸 직후인 4회말에 흔들렸다. 2사 이후 박건우(안타), 허경민(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켈리는 침착하게 대처했다. 국해성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만들어내며 4회말을 끝냈다.

켈리는 5회말에도 2사 이후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실점만큼은 범하지 않았다. 2사 후 류지혁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켈리는 에반스의 3루수 땅볼을 유도, 5회말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이후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6회말과 7회말에 각각 김재환(우익수 플라이)-오재일(우익수 플라이)-박건우(유격수 땅볼), 허경민(삼진)-국해성(삼진)-박세혁(2루수 땅볼)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것. 켈리는 SK가 3-0으로 달아난 8회말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편, 켈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5경기서 9승 3패 평균 자책점 3.44를 남겼다. 최근 8연승 및 원정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두산에는 약했다. 두산전 2연패 중이었다. 켈리는 28일 호투를 통해 두산전 2연패 탈출은 물론 9연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메릴 켈리.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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