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X오윤아 '언니는', 언니들이 말하는 김순옥작가 그리고 막장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 오윤아가 김순옥작가 특유의 막장 드라마 인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에서는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이지훈, 조윤우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를 다룬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쓴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의 최영훈 PD가 호흡을 맞췄다.

'큰언니' 장서희는 처음 맡아 보는 밝은 푼수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다소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가님과 이번에 두번째로 작품을 함께 한다"고 운을 뗀 장서희는 "아무래도 작가님도 장치가 있을 것 같다. 작가님 특유의 장점은 뒷심이 강하다는 거다. 아직 내용을 풀어나가지 않은 상태고 더 많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기다리면 김순옥 작가님 매력이 보여질 것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2049 시청률이 높다. 주말 연속극인데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 들였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배우들 호흡도 잘 맞기 때문에 시청률 아쉬움은 조금만 기다리면 해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막장 드라마 인식에 대해선 "사실 요새 출생의 비밀이 없는 작품이 어디 있나"며 "타겟이 되는 게 장르가 세다 보니까 그냥 하나의 한국 드라마의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장르가 생긴 거고 뭐든지 첫 스타트 하는 사람은 외로운 것 같다. 욕도 많이 먹는다. 근데 몇십년 후에는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더 인정 받고 하지 않을까 싶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또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를 소홀히 한다거나 열심히 안 하지는 않는다. 김순옥 작가님 작품은 캐릭터가 살아있다. 어떤 색깔을 입히냐에 따라 드라마 승패가 좌우 된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할 때마다 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동생들이 많이 주목 받을 것 같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오윤아 역시 김순옥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작품이 되게 단순할 것 같은데 단순하지 않고 표현하는 게 어렵다"며 "배우들이 디테일하게 풀어주면 막장이 아니다. 어떤 드라마보다 설득력 있고 스펙터클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드라마에서 이런 걸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설득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순옥 작가님 작품은 캐릭터가 잘 설명돼 있다. 오히려 도움 된 것 같다. 잘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솜은 김순옥 작가 드라마에서 자신만의 악녀 캐릭터를 보여 줄 거라 어필했다. "시청률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는 것 같지만 앞으로 더 놀라운 전개가 많이 펼쳐질 것 같다"며 앞으로 펼쳐질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그는 "악녀라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은 20대의 젊은 악녀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작가님, 감독님과 수시로 내 연기나 내가 해야 하는 신에 대해 자세한 디테일을 얘기하면서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초반에 설정해 놓은 거짓말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후반전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촬영해 나갈 내용들을 중점으로 확실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건 방송 보시면 알 수 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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