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8이닝 5실점… 4G 연속 승리 무산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홈런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명실상부 두산의 에이스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21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 9실점에 그쳤다. 이는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시즌 성적은 1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47.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정진기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나주환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최정은 좌익수 뜬공. 2회에는 선두타자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 없이 끝냈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볼, 정진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나주환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최정에게 150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맞았다.

4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박정권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 사이 정의윤이 홈을 밟으며 4번째 실점.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4회 1사 2루 상황을 추가 실점없이 끝냈으며 5회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와 마찬가지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한동민을 2루수 뜬공,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뜬공, 정의윤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 역시 세 타자로 막으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를 무사히 막지 못했다.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최정 타석 때 폭투에 이은 포수 박세혁의 악송구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최정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또 한 번 폭투를 범하며 5번째 실점을 했다.

니퍼트는 팀이 1-5로 뒤진 9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8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4경기 연속 승리무산.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제 몫을 했지만 홈런 한 방으로 인해 실점이 늘어나며 아쉬움을 삼킨 니퍼트다. 여기에 타선 지원까지 받지 못했다. 투구수는 119개.

[두산 더스틴 니퍼트.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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