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선발진 잔류 장담할 수 없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냉정한 시각을 보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6개.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의 기회가 무산된 가운데,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 투구를 펼쳤다. 먼저 지난 신시내티전(105개)과 달리 위기를 최소화하며 5회까지 투구수를 86개로 조절했다. 더불어, 직구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커브 등이 위력을 발휘하며 스트라이크(52개)와 볼의 비율(34개)을 적절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장타였다. 1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148km 직구를 던지다 선제 솔로포를 헌납했고, 4회에는 트래비스 다노에게 130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역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날이 시즌 5번째 멀티 피홈런 경기였다. 올 시즌 1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피홈런은 벌써 14개가 됐다. 지난 2013시즌 30경기서 15피홈런을 허용한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미국 CBS스포츠도 24일 류현진의 투구 분석 기사를 통해 “그랜더슨과 다노에게 홈런을 맞으며 벌써 이번 시즌 피홈런이 14개가 됐다”라고 이 부분을 꼬집었다. 이어 “(류현진의) 올 시즌 전반적인 기록이 특별히 좋아 보이진 않는다. 장기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냉정한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그러면서도 류현진이 당분간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좌완 리치 힐의 부진 및 신성 훌리오 유리아스의 시즌 아웃 등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다음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다시 한 번 실력을 어필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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