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 kt 류희운, 롯데전 5이닝 3실점…2승 요건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류희운이 깜짝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류희운(kt 위즈)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투구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는 91개.

류희운이 불펜으로 내려간 주권을 대신해 시즌 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0.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수원 한화전에선 구원 등판해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5월 4일 수원에서 데뷔 첫 선발에 나섰지만 3⅔이닝 3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이날도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와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한 것. 이대호의 볼넷으로 위기가 계속됐고, 김문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2회는 타선의 지원으로 3점의 리드를 얻고 시작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사구를 내준 뒤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전준우, 손아섭을 연속해서 범타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2루타 및 강민호의 볼넷으로 몰린 위기는 황진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벗어났다.

실점은 7-2로 앞선 4회 다시 발생했다. 1사 후 대타 이우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후 손아섭의 안타 및 도루로 2사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최준석을 삼진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희운은 다시 안정을 찾고 5회 이대호-김문호-강민호의 중심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 시즌 2승 및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91개.

류희운은 7-3으로 앞선 6회초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희운은 이날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55개)와 볼(36개)의 비율이 적절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직구(58개) 위주의 패턴 속에 커브(1개), 슬라이더(17개), 포크볼(15개)을 곁들여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류희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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