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스타워즈 ‘한 솔로’ 감독, 촬영 중 해고…개봉 연기되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스핀오프 ‘한 솔로’의 필 로드, 크리스 밀러 감독이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갈등을 빚어 해고 당한 가운데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루카스필름 CEO 케슬린 케네디는 20일(현지시간)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는 훌륭한 배우와 영화 제작자를 모으는 재능있는 감독이지만, 우리가 이 영화에 대해 서로 다른 창조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우리는 길을 나누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버라이어티는 “밀러와 로드는 익숙한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들은 케슬린 케네디의 타이트한 통제에 방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첫날부터 문화 충돌이었다”면서 “케슬린 케네디는 양말을 접는 방식조차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네디는 배우·스태프와 두 감독의 상호 작용 방식과 촬영 스타일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카스필름은 조만간 차기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 솔로’ 스핀오프는 지난 1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촬영이 5개월이나 지난 상황에서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감독을 해고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버라이어티는 케슬린 케네디가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의 가렛 에드워즈,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의 라이언 존슨처럼 인디 감독을 고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차기 감독에게 창작 결정의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클라이튼’의 토니 길로이 감독은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의 추가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한 솔로’ 스핀오프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루카스필름이 차기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촬영은 늦여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앞선 두 감독이 찍어놓은 촬영 분량을 폐기하고 새로 촬영할지, 아니면 이어서 촬영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딩 크레딧에 두 감독의 이름이 포함될지도 미지수다. 2018년 5월 25일 개봉일이 예정대로 지켜질지도 관심이다.

과연 차기 감독이 케슬린 케네디와 호흡을 잘 맞춰 ‘한 솔로’ 스핀오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루카스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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