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마블·소니, ‘스파이더맨’ 활용 놓고 대충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과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놓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향후 ‘스파이더맨 홈커밍 유니버스’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소니픽처스의 회장 에이미 파스칼은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그 영화들(‘베놈’ ‘블랙캣’ ‘실버세이블’)은 모두 우리가 현재 피터 파커를 위해 창작하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 영화들은 ‘스파이더맨’의 부속물이 될 것이다. 다른 위치에 있을지 몰라도 모두 같은 세상에 있을 것이고, 서로 연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순간적으로 당황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베놈’은 마블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소니가 추진하는 ‘스파이더맨’ 스핀오프와 마블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블과 소니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을 3부작으로 만들기로 했다. 에이미 파스칼의 말대로라면, 2~3편에 베놈, 블랙캣, 실버세이블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블이 소니의 계획을 반대한다면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베놈’ ‘블랙캣’ ‘실버세이블’ 영화에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출연하는 것이다. 그러나 톰 홀랜드는 지난 3월 “‘베놈’과 ‘블랙캣’ 각본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니가 톰 홀랜드를 향후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계약을 맺어야할 상황이다.

과연 양측이 스파이더맨을 각자의 유니버스에 맞게 제대로 활용할지 영화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마블,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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