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 한화 김원석 “멀티히트였지만, 삼진도 2개”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마침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결승타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김원석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8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9-1로 승리했다.

김원석은 첫 타석부터 호쾌한 공격력을 뽐냈다. 한화가 0-0으로 맞선 2회오 2사 1, 2루. 김원석은 볼카운트 0-2에서 몸쪽으로 향한 정성곤의 3구(슬라이더, 구속 126km)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원석은 이어 한화가 3-1로 쫓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도 만들어냈다. 김원석이 멀티히트를 작성한 것은 지난달 5일 kt전 이후 43일만이었다.

김원석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선수다. 2012년 투수로 한화에 입단 후 타자로 전향했지만, 방출의 설움을 맛봤다. 김원석은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독립구단을 거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원석은 시범경기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좋은 타격감을 뽐냈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17일 kt전 결승홈런 및 멀티히트를 통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김원석은 경기종료 후 “데뷔 첫 홈런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이었다는 게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원석은 이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삼진도 2차례 당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파”라고 덧붙였다

[김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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