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母, '엄마의소개팅' 후 '진짜 연애' 시작했다 "오늘부터 1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미나의 어머니가 방송을 통해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

15일 방송된 KBS Drama 채널 '엄마의 소개팅' 4회에서는 딸이 주선한 소개팅을 통해 본인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미나 엄마'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남 나기수 씨의 진심 어린 마음 고백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남이 함께 활동하는 연극 동호회 동료임을 알고 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굴이 굳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소개팅남은 장무식 여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서서히 마음을 녹여갔다. 소개팅남은 "미나가 소개팅을 나가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그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미나 엄마를 만난다고 하니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 그 설렘 있잖아요"며 두근거렸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소개팅남은 "미나가 '새아빠'라고 불렀을 때 그 처음 듣는 단어에 뭉클한 감정이 왔어요. 그 때부터 우리 '무식 씨가' 다르게 보였습니다"고 말했고,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남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의 이름이 색다르게 느껴져 웃음을 터뜨리는 등 부끄러움을 내비쳤다. 그녀가 웃고 정적이 깨지자 소개팅남은 본격적으로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는 "오늘 보니까 더 예쁘네요. 귀엽기 까지 해요"라는 칭찬부터 청바지를 좋아하는 취향이 일치한다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고, 장무식 여사는 "솔직히 결혼을 할 때도 고백을 안 받아 봤어요"며 18세 소녀로 돌아간 듯 얼굴을 붉혔다. 소개팅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늘부터 (나에 대한 마음을)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 밀어붙이며 그녀에게로 직진했다.

장무식 여사를 향한 소개팅男의 고백은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의 '20년 계획'까지 세운 그는 "나는 확신이 섭니다. 잘 될 거라고. 무식 씨 눈빛을 보면 알아요. 호흡까지 느껴져요"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장무식 여사가 추워하자 자신의 재킷까지 선뜻 벗어주며 챙기기까지 했다. 그리고 식당에서 프러포즈를 할 때 아무 것도 없이 했던 게 미안 했던 그는 공원에서 꽃다발을 내밀며 자신의 마음을 마구 표출했다. 장무식 여사는 "생일 때도 꽃을 받아본 적이 없다. 거기서 점수가 10점 정도 올라간 것 같다"며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장무식 여사와 소개팅남은 데이트 장소로 찾아온 미나와 함께 가족 소풍을 온 것처럼 다정하게 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장무식 여사는 제작진에게 "잘 만나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소개팅남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며 '오늘부터 1일'의 시작을 알렸다. 직접 찍은 영상에서 장무식 여사는 "두 번 세 번 만나기로 하셨는데 오늘 몇 번째예요?"라고 묻는 미나에게 "우리 매일매일 만나는데"며 미소를 지었고, 소개팅男은 “엄마 만나는 게 내 하루 일과야”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다시 시작된 연애에 두 사람의 얼굴에선 빛이 났고 “우리 딸, 엄마가 너무 고맙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미나는 “엄마도 여자였구나 왜 우리가 이런 기회를 그동안 안 만들어줬을까 후회도 된다. 우리 눈치 보지 말고 예쁜 만남, 예쁜 사랑 이어갔으면 좋겠어”라고 영상 편지를 띄우며 엄마의 행복을 응원했다.

[사진 = KBS Drama 채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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