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소개팅' 김부선, 대망의 첫 소개팅…소녀처럼 '발그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부선이 대망의 첫 소개팅에 나섰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Drama 채널 '엄마의 소개팅' 3회에서는 이미소와 김부선, 미나와 장무식, 서유리와 문옥선 모녀(母女)의 소개팅 현장과 함께 소개팅남의 비주얼이 공개됐다.

세 딸은 각각 김부선, 장무식, 문옥선 여사의 소개팅을 앞두고 떨림을 감추지 못했으며, 엄마가 설레어 하는 모습에 덩달아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았다. 그리고 소개팅에 나가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을 받은 엄마의 모습에 세상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엄마의 아름다움'에 감탄, 눈에서 애정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우선 이미소, 김부선 모녀는 소개팅을 앞두고 의상 선정 ‘모닝 패션쇼’를 시작했다. 이미소는 마치 딸을 소개팅에 내보내는 엄마의 마음처럼 김부선이 선정한 옷들을 꼼꼼하게 체크,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검정색 스커트에 흰색 셔츠로 깔끔하게 차려 입은 김부선은 미용실을 찾았고 "맞선 보러 가요"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평소의 올림 머리가 아닌 길게 늘어뜨린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했고 메이크업까지 받자 우아한 매력이 극대화 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하고 세련되게 변한 엄마의 모습에 이미소는 미소를 지었다.

소개팅 장소로 향하는 김부선의 얼굴에서는 여유가 사라졌으며 한껏 긴장해 “집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는 등 ‘센 부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미소는 김부선에게 청심환을 건넸고, 이에 김부선은 “우리 딸 밖에 없다”라며 원샷하면서도 “난 자신감이 없어”라며 자신을 끌어내렸다. 이 말에 이미소는 “엄마는 당당함의 아이콘이지. 엄마 잘 놀다 와. 좋은 친구 사귀고 와”라며 자신감을 북돋아줬고 김부선은 귀여운 손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이미소는 “어떤 분일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소개팅 장소로 잠입, 김부선 몰래 모니터로 상황을 지켜보며 김부선 보다 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부선은 조심스럽게 먼저 와 있던 소개팅남 이동운씨에게로 다가갔다. “반갑습니다”라며 먼저 손을 내밀며 다가갔고, 의자를 빼주는 소개팅남의 매너에 한껏 상기됐다. 두 사람의 짧은 인사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미소 만으로도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다는 것을 증명했고 김부선은 “오히려 제가 소심한 걱정을 하고 왔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라며 긴장을 점점 풀어 갔다. 소개팅남 역시 “매우 놀랐어요. 아주 팬이기도 하고”라며 고백했고 체중 10kg 증가로 외모에 자신감을 잃었다는 김부선에게 “아름다우세요”라고 해 그녀의 두 뺨을 붉게 물들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미소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넘쳐흘렀고, 이야기를 나누던 김부선은 두 사람의 집이 가깝다는 걸 알게 된 후 “인연이다"를 외쳤다. 인연이 만들어지는 아주 러블리한 시간이었다.

‘미나 엄마’ 장무식 여사의 소개팅남은 다름 아닌 연극 동호회 동료 나기수씨였다. 미나가 동생 니키타로부터 나기수씨가 엄마에게 관심이 있음을 듣게 됐고 엄마 몰래 소개팅을 진행시킨 것이다. 그러나 장무식 여사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녀는 “나 진짜 너무 황당하다. 진정이 안되네. 말문이 막혀서 말을 못하겠어”라고 했고, 이를 본 미나는 “엄마 화난 거 같아”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소개팅남은 “오늘은 더 아름다우시네요”라며 “우리가 극단에서 많이 봐 왔고 항상 볼 때마다 무식씨가 너무 맞는 거 같아. 만나고 싶고”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그녀는 “진짜 감정이 이상하고 표현을 못하겠어요”라며 묘한 발언을 했다.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모습까지 나오며 소개팅남 역시 당황함을 감추지 못해 소개팅이 어떻게 진행됐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문옥선 여사는 소개팅 날이 다가오자 많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눈물을 글썽였고 서유리에게 “사랑한데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소개팅남을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서유리는 엄마 몰래 소개팅남의 양장점 앞에서 서성거렸고 “언뜻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님 좀 닮았어요”라며 엄마보다 더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그 시각, 문옥선 여사는 혼자 카페에 앉아 잔뜩 긴장한 채 서유리를 기다렸고, 다시 온 서유리는 엄마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함께 소개팅 장소로 향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문옥선 여사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됐는데, 걱정과는 달리 소녀의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예쁨 그 자체였다.

이처럼 ‘엄마의 소개팅’은 ‘누구의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황혼 로맨스 부활 프로젝트로 엄마의 새로운, 혹은 진짜 모습을 끄집어내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엄마가 소개팅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몰랐던 엄마를 알게 되고 다시 두근거리는, 다시 설레는 경험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는 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솔직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 KBS Drama 채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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