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심경 고백 "블랙넛 고소 취하 생각 추호도 없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을 상대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키디비는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넛 고소 건과 관련 기사의 캡처샷을 올렸다. '블랙넛, 진정성 있는 사과하면 고소 취하할 수도'라는 키디비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의 입장과 블랙넛을 성희롱이 아닌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양성평등기본법상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공공기관의 종사자 또는 근로자가 직위를 이용해 성적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등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정의한다. 키디비와 블랙넛은 고용 관계가 아니며, 폭행과 협박 등의 신체 접촉이 없었기에 성희롱의 죄목으로 고소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키디비는 "내가 더 나서고 싶었던 이유다"라며 "성폭력 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로는 사람을 구워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라며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버릴까 봐 두렵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키디비는 "아 그리고 나는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키디비는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블랙넛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블랙넛의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라는 노래 가사로 성적 수치심을 느껴 결국 고소라는 칼을 빼들은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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