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너' 남지현, 서인국 이어 지창욱까지…이쯤되면 케미지옥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의 케미 연기가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지난 1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15, 16회에서는 정현수(동하)가 자신을 살인 용의자로 몰아갔던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은봉희(남지현)가 무방비한 상태로 자꾸만 그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도와주겠다는 노지욱(지창욱)의 말에 현수가 진범임을 고백하려던 고찬호(진주형)가 현수에게 덜미를 잡히는 장면이 공개 돼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데뷔 14년 차 맡은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남지현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은봉희 맞춤 옷을 입은 듯 봉희의 감정에 푹 빠진 그녀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것.

지욱을 향한 짝사랑을 자각한 순간부터 짝사랑 98% 폐업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커져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홀로 속앓이 하는 봉희의 애달픈 사연이 보면 볼수록 궁금해지는 지봉커플(봉희+지욱)의 개미지옥 케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남지현이 그려내고 있는 은봉희는 당차고, 뻔뻔하고, 사랑스럽고, 안쓰러워서 더 애착이 가고 그녀의 연애를 응원하게 만든다. 한없이 밝다가도 어느 순간 커다란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 줄 아는 남지현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을 은봉희의 감정에 동화시킨다.

특히 그토록 가슴 아파했던 악연이라는 말을 본인 스스로 내뱉으며 애써 지욱과 거리를 두려 앞에서는 차가운 척 하지만 이내 뒤돌아 서서 “철벽 너무 어려워. 적성에 너무 안 맞아”라며 어깨를 들썩이는 작은 뒷모습은 더없이 쓸쓸함을 자아낸다.

이처럼 예쁘게 울기 위함이 아니라 그 순간 은봉희가 느낌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려 노력하는 남지현의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이 감탄을 자아낸다. 구치소 샤워실에서 죽은 장희준(황찬성)에 대한 원망과 미안함이 뒤섞인 혼란의 눈물, 짝사랑하는 지욱에게 거절 당한 아픔의 눈물, 장무영(김홍파)의 협박에 절박함과 억울함에 흘린 눈물 등 남지현의 눈물은 슬픔 그 이상의 함축적인 감정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 순간 달라지는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과 눈빛, 떨리는 목소리,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낼 줄 아는 그녀이기에 앞으로 쌍방향 연애를 시작하게 된 은봉희가 어떤 감정변화를 선보일지 더욱 기대케 만든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