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송대관, 2~3년전부터 인사도 안받아줘…내가 죄인이다" 눈물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연자가 선배 가수 송대관이 "2, 3년 전부터 인사를 안 받아줬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연자는 소속사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와 30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대관이 홍 대표로부터 폭언과 위협을 받았다고 최근 주장해 이를 반박하기 위해 연 것으로 김연자는 홍 대표와 동석했다.

김연자는 그동안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 오며 인기 끌었는데, 이 때문에 한국 선, 후배 가수들과 "서먹서먹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후배들을 사랑한다"는 김연자는 "하루 빨리 가깝게 가고 싶어서 제 나름대로 인사를 하고 다녔다"고 했다.

다만 "다들 잘 받아주시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송대관 선배님은 2, 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주셨다"는 주장이다. "쫓아가서 인사할 때도 있는데 무시하고 가시더라"고도 했다.

"저한테 못마땅한 게 있나 싶었다"는 김연자는 이 사실을 소속사 홍 대표에게 알렸던 것으로, 홍 대표는 이후 자신의 인사도 송대관이 잘 받아주지 않아 이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마찰을 빚었던 것이다.

김연자는 자신이 "죄인이 된 기분이다"며 "저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 송대관 선배님한테도 죄송하다"고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홍 대표에게 알리지 않고 "차라리 송대관 선배님께 제가 직접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1974년 데뷔한 김연자는 '수은동', '씨름의 노래', '아침의 나라에서' 등의 곡으로 사랑 받았다. 최근 '아모르 파티'가 젊은 층에게 급속도로 인기 끌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송대관이 김연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게 된 이유로 음악 방송에서 김연자가 마지막 무대를 서게 된 것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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