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하퍼, 빈볼 뒤 SF 스트릭랜드와 주먹다짐 ‘퇴장’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격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맞대결. 사건은 8회초에 발생했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는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 헌터 스트릭랜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초구 시속 157km 강속구에 우측 엉덩이 부위를 맞았다. 하퍼는 곧바로 방망이로 스트릭랜드를 가리킨 뒤 헬멧을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스트릭랜드를 향해 돌진했다.

이에 스트릭랜드는 왼손 글러브를 벗고 오른손 주먹으로 하퍼의 안면을 가격했다. 하퍼 역시 주먹다짐으로 이에 대응했고,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주심을 맡았던 브라이언 고먼 심판은 하퍼와 스트릭랜드를 퇴장시켰다. 경기는 워싱턴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난투극을 3년 전 두 선수 간의 사건에 기인한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하퍼가 3년 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스트릭랜드로부터 홈런을 친 뒤 타구를 감상한 게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난투극 장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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