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과 세 번째까지 만날 수 있을까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을 통해 이보영과 재회했다. 지난 2013년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귓속말’을 통해 다시 만나 또 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방송 전부터 이보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한 이상윤은 역시나 종영 후에도 이보영에게 크게 고마워 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보영 누나가 많이 힘을 줬다”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귓속말’에서는 힘든 상황들이 계속되고 캐릭터적으로 좀 힘을 받지 못하고 버텨야 되는 기간도 있어서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근데 보영 누나가 원체 긍정적이다 보니까 많이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반대로 누나가 힘들어할 때 제가 옆에서 힘이 된 부분도 약간은 있었을 거고요. 근데 제가 더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조언도 많이 해주고 향후 방향에 대새허도 많이 얘기했어요.”

그렇다면 5년 전고 현재의 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 할 때는 정말 누나만 보고 따라갔던 것 같다. 그땐 누나가 극 전체를 다 이끌어 갔고 나는 도움만 주는 역할이었다”며 “이번엔 조금은 같이 가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누나가 많이 정신적으로나 이끌어주기도 했는데 그 때보다는 조금은 뒤따라 가던 입장에서 한 두 발자국 옆으로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역할적인 부분에 있어 ‘내 딸 서영이’ 때와 달랐어요. 그땐 그 사람 감정에 도움 주는 역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협의했죠. 물론 보영 누나가 연기하면서 ‘내가 너를 몇 번 구해주냐’고 장난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후반부엔 이동준도 신영주를 구했어요. 그런 역할적인 부분에 있어 조금은 따라가려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귓속말’을 통해 좋은 공부를 한 것 같아요. 혼도 많이 났지만 좋은 장르, 박경수 작가님의 좋은 대본으로 연기해볼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은 공부가 됐어요. 보영 누나랑 다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좋았고요.”

이보영을 향한 이상윤의 신뢰는 남달랐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보영의 전작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그 누구보다도 바랐다. “나를 많이 아껴주는 누나고, 좋아하는 선배인데 좀 더 결과물을 좋게 하고 싶었다”고 밝힌 이상윤은 “그만큼 못한 건 개인적으로 죄송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누나가 마지막에 고맙다고 했어요. 이 드라마 속에서 조금 힘든 시간들이 둘 다 있을 수 있었는데 그 순간에 그래도 상대 배우가 친한 사이고 서로 응원해주니까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 번째 만남이요? 또 만나는 그런 일이 있을까요? 저는 같이 연기하면 너무 좋은데 이렇게 두 번을 하는 것도 되게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하니까 세 번까지는.. 글쎄.. 모르겠어요. 나중에 서로 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주연이 아닌 상태에서는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주연으로 두 번 만나는 경우는 사실 어렵죠. 세 번째엔 영화로 만나야겠어요.”

[배우 이상윤. 사진 = 제이와이드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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