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쇼', "김장훈이 욕설한 경찰은 퇴임 앞둔 베테랑…당사자에 사과 無"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경찰과 주차 문제로 언쟁을 벌인 후 이를 관객들에게 알리며 욕설을 해 논란을 빚은 가수 김장훈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연예부 기자는 "김장훈이 무대 위에서 욕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 문화제 무대에 오른 김장훈이 1만 5천여 명의 관객 앞에서 욕설을 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한 후 '내가 밑에서 한 따까리 했다. 경찰들이랑. 서로의 잘못이 있겠으나 내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씨X이라고 했거든. 어차피 다 찍었다 경찰들이. 나도 찍었고 같이. 그래서 아마 SNS에 돌아다닐 거다. 재밌는 상황이. 나는 욕을 한 거에 대해서 잘못한 걸 모르겠다. 사람들한테 비난은 받더라도 시비는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라고.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건데, 아이 씨X 진짜. 아이 씨X XX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라며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은정은 "왜 저렇게 화가 난 거냐?"고 물었고, 연예부 기자는 "경찰 증언에 따르면 이렇다. 추모행사에 김장훈이 초대를 받아서 왔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경찰이 '차를 빼라. 주차할 수 없다'고 했더니 김장훈이 '매니저가 잠깐 자리를 비웠으니 곧 차를 빼겠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경찰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급하니까 '빨리 빼'라고 소리를 질렀을 거 아니냐? 그때 김장훈이 밖으로 나와서 시비가 붙었고 욕설을 하고, 다툼이 생긴 상황이다"라고 경찰 측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김지민은 "경찰도 김장훈에게 잘못을 한 거냐?"고 물었고, 연예부 기자는 "김장훈 얘기를 들어보면, 김장훈이 무대를 하려고 왔잖냐. 그런데 원활하게 주차가 잘 안 됐나보다. 그래서 적합하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한 건 맞다. 그리고 경찰이 '차를 빼라'고 한 상황에서 매니저까지 자리를 비워 '알았다. 내가 빼겠다'고 했는데 경찰이 계속 '차 빼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자기도 욕이 먼저 나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경찰이 '공인이 그래도 욕을 하면 안 되지' 이런 식으로 나와서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게 됐고, 경찰이 너무 이러는 거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느꼈다는 게 김장훈의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한은정은 "논란이 된 게, 무대 위에서 김장훈이 욕설을 한 것 때문이냐?"고 물었고, 연예부 기자는 "김장훈과 언쟁을 했던 경찰관이 정년이 코앞에 있는 나이가 많은 베테랑 분이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무리 화가 나도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어른에게 이렇게 함부로 욕을 해 예의가 없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연예부 기자는 이어 "그리고 관객들 중에는 아이와 청소년도 있어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됐던 거 같다. 또 일반 콘서트도 아니고 추모문화제고, 굳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그렇게 한풀이를 했어야 했나 이런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상민은 " 논란이 된 이후에 김장훈의 해명이 있었냐?"고 물었고, 연예부 기자는 "21일 새벽 SNS에 사과와 함께 해명글을 올렸는데,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를 통해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고 답했다.

이에 이준석은 "이게 내용 다냐?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와 그 경찰에게 직접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다른 얘기거든. 이거는 경찰 조직도 굉장히 기분 나쁠 일이고, 그 경찰도 굉장히 상처 받았을 일이고 한데 그 내용이 빠지고, 그 분과의 소통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그냥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아무쪼록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가면 좀 곤란하거든"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김가연 또한 "경찰의 가족, 친척도 분명 있을 거란 말이야. 그런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심지어 영상이 돌 만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거에 대한 사과가 없는 거는 조금 안 좋은 것 같다"고 동감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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