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수십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아직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 포르투갈전이 적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다. 토너먼트에선 패하면 짐을 싸야 한다. 승리하면 8강이 열린다. 이제부턴 벼랑 끝 승부다.

지면 끝나는 승부인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양 팀 모두 섣불리 전진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 가능성이 높다.

시선은 세트피스로 향한다. 준비된 작전은 균형을 깰 수 있는 최상의 무기다. 정지된 상태에서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 전부터 세트피스에 많은 공을 들렸다. 그는 스스로 20개가 넘는 세트피스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평가전에는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기대했던 세트피스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정확도가 문제였다. 경기장 안에서 흥분하다보니 준비된 작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장 안에서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약속한 것이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은 그동안 가다듬은 세트피스를 펼칠 시간이다. 이를 위해선 냉정함이 요구된다. 그래야 정확도가 올라가고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

포르투갈의 약점도 세트피스다. 이란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지만, 세트피스에서의 위기가 탈락으로 이어질 뻔 했다.

한국은 이 곳을 노려야 한다. 세트피스가 포르투갈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를 다 했기 때문에 서로 장단점은 다 파악됐다고 본다. 중간에 단 몇%가 되든 그걸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세트피스가 터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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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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