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지피지기' 신태용호, 맞춤형 전술 담금질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자는 시간 빼고 포르투갈 영상을 보고 또 봤다. 분석은 끝났다” 신태용호가 16강 상대인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하루 앞두고 맞춤형 전술을 담금질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서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15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치러진 훈련에서 신태용호는 포르투갈전 맞춤형 전술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치른다. A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승점6)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자는 시간만 빼고 포르투갈 분석에 매달렸다. 1월 전지훈련 평가전과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봤다. 상대가 강한 부분은 누르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했다. 1무1패를 기록한 뒤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높은 점유율과 공격적인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7번(곤살베스)의 경우 사이드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을 때리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포르투갈의 등번호와 얼굴을 익히고, 그들이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다. 때문에 상대 팀에 대한 전력 노출이 많이 된 상태다. 신태용도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다 아는 상황이다. 얼마나 잘 알고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몇%라도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 그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포르투갈의 장점은 막고 우리의 장점은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전술도 조금 다듬을 예정이다. 신태용은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만 얘기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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