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제작진 "범인 추리 보다 범죄 막는 과정에 초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 제작진이 파수꾼이라는 조직의 탄생 배경과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등에 대해 밝혔다.

'파수꾼'은 대한민국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줬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소년의 이야기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검찰의 오판으로 용의자가 미국으로 도주한 '이태원 살인 사건', 범인을 잡았으나 공소시효로 처벌할 수 없었던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건' 등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평범한 사람들의 끈질김, 강인함에 주목했다. "법에 대해선 아는 것도 없고, 수사할 힘도 능력도 안 되는 평범한 사람들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끈질기게 매달린 사건들이 실제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강인함이 드라마 속 가상의 조직 파수꾼을 만들었다"는 것.

여기에 천재 해커 소년, 24시간 CCTV를 감시하는 은둔형 소녀, 베일에 감춰진 파수꾼의 대장 등 캐릭터적 설정들을 더해 스토리에 재미를 불어넣었다.

특히 '파수꾼'은 현실에는 없는 파수꾼의 통쾌한 활극에 집중했다. 제작진은 "범인을 추리하기보다 처음부터 지목하고, 그가 저지르는 범죄를 파수꾼이 어떻게 막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들은 물론, 이를 덮어주는 권력까지 세상에 까발리는 등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파수꾼의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CCTV 해킹 등 범죄를 미리 알아내는 파수꾼의 방식이 볼거리다.

제작진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범죄로 인한 아픔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사적 복수 그 이상의 정의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파수꾼 멤버 각자의 사건과 에피소드가 하나씩 드러나고, 얽히게 되며 이야기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다"이라고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손형석 PD는 "법이 존재함에도 왜 사람들이 사적 복수를 상상하는지, 이 상황 자체를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수꾼'은 4회까지 조수지(이시영)가 범죄로 딸을 잃은 처절한 상황을 그려냈다. 권력자 아버지를 둔 범인은 조수지를 비웃으며 풀려났고, 조수지는 경찰직도 내려놓은 채 범인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후 절망에 빠진 조수지에게 접근하는 조직 파수꾼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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