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아원생 때린 中 흑인 교사 해고 조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유아원생을 폭행한 중국 유명 유아원의 영어 교사가 해고됐다.

중국 베이징(北京) 해정구에 위치한 유명 어린이 교육기관 '세기성(世紀城) 유아원'의 흑인 영어 교사가 유아원생을 때리는 동영상 유포로 인해 교사직에서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베이징 신경보(新京報),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 등 중국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해고된 흑인 교사는 그간 유아원생들에게 '어린이 영어'를 가르쳐왔으며 문제의 동영상 속에서 아이 한 명을 폭행하는 장면이 핸드폰 영상으로 촬영되어 인터넷에 폭로되면서 학부형 항의를 받고 결국 교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유아원 측은 "이 흑인 교사는 평소 아이들에게 무척 친절해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했었다"고 전하면서 "매우 뜻밖의 일이다. 아마도 아이가 너무 까불자 교육을 시키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유아원 측은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학부모들과 우선 상의하고자 했지만 실제로 과격한 행위가 있었던 같다"면서 해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베이징 경찰 측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 속에서 흑인 교사는 아이 머리를 손으로 때린 후 다시 아이의 옷 뒷덜미를 손으로 쥔 채로 마구 흔들어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아이 폭행 당시의 모습. 사진 출처 = 중국 커뮤니티 동영상 캡처]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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