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두산 이영하 "세이브왕 해보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이영하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경기 만에 맛본 감격의 1승이었다.

이영하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타선의 폭발력을 더해 9-5로 승,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영하는 두산이 4-4로 쫓긴 5회초 무사 3루서 투입됐다. 이영하는 오정복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박경수(우익수 플라이)-유한준(유격수 플라이)-김동욱(유격수 땅볼)을 연달아 범타 처리한 것.

이영하는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6-5 역전에 성공한 이후인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막아낸 이영하는 정현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줬다. 두산은 이후에도 투타의 조화를 묶어 줄곧 리드를 유지했고, 이영하는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이영하는 이날 총 2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16개) 최고구속은 148km였고, 슬라이더(6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영하는 경기종료 후 “(첫 승을 해서)경기가 끝났는데 아직까지도 떨린다. 기분이 무척 좋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첫 등판이었는데, 실점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했다. 초반에는 힘이 들어갔는데, 이후 타자와의 맞대결만 신경쓰며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이어 “첫 연투였는데 어제는 5개밖에 안 던져 연투라는 생각은 안 했다. 오늘도 등판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었다. 팬들이 환호해주셔서 마운드에서 힘이 난다. 감사드린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세이브왕을 해보고 싶다. 중간계투로 나가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멋있어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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