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호투' SK 박종훈,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 되겠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박종훈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제구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등판에서는 달랐다. 23일 롯데전에서 7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7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안정적인 제구 속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았다. 4회초 1사 3루 위기가 있었지만 채은성에 이어 오지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넘겼다. 유일한 실점은 3회 손주인에게 내준 홈런 한 방 뿐이었다. 볼넷도 제로였다.

박종훈이 호투하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차우찬을 상대로 홈런 4방을 때리며 박종훈에게 시즌 4번째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박종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너는 우리가 너를 믿는 것보다 스스로를 더 못 믿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 말이 내게는 너무 와닿았고 그 후 나다운 투구를 하자는 마음으로 던지게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들도 나를 믿고 내가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주고 있어서 점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밝히며 포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두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