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연이은 악재에 한숨 “마음이 편치 않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마음이 편하지 않다.”

kt 위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두 가지 악재를 맞이했다. 먼저 선발투수였던 좌완 정성곤이 급하게 불펜 자원 홍성용으로 교체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정성곤은 이날 오전 기상과 함께 목에 담 증세를 느꼈다. 마사지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kt는 교체를 결정했다.

선발투수가 교체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 오태곤이 수비 연습 중 내야에서 공을 포구하던 찰나 외야에서 날아온 공에 정수리 부분을 강하게 맞은 것. 다행히 출혈은 없었고, 의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오태곤은 계속해서 머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인근 서울 아산병원으로 향했다.

27일 경기 전에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가 2명이나 교체됐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아무래도 부상 선수가 경기 전에 발생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먼저 오태곤의 1루수 자리에 유민상을 투입했다. 유민상은 이날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아울러, 불펜 자원인 홍성용의 선발 등판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결과다. 아무래도 불펜 자원이라 투구수를 길게 가져갈 순 없다. 뒤에 배제성이나 류희운을 붙일 생각이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 2005년 LG 2차 5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한 홍성용은 이날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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