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中 항저우 뤼청 구단 떠나기로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명보 감독이 중국 항저우 구단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중국 갑 리그(2부 리그) 항저우 뤼청 사령탑을 맡아온 홍명보 감독(48)이 구단 측과 이견을 빚으며 감독직을 공식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저장성 현지 청년시보(靑年時報) 등 중국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현지 매체는 항저우 뤼청이 현재 중국 갑 리그에서 승점 14점(4승 2무 4패)을 기록하며 랭킹 10위에 올라있다고 전하면서 내년 슈퍼리그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보다는 근 몇 개월 들어 구단과 감독 간 발생했던 마찰이 홍 감독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매체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올해 들어 매 경기마다 선발 진용 결정 권한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구단 측의 간섭을 받았으며 구단 측이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선발 기용을 강제하는 한편 주력 선수들을 타 구단에 트레이드시키는 등 홍 감독의 전술권 확보에 큰 어려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중국 항저우 현지 축구 팬들과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 변함없는 신임을 보내왔지만 홍명보 감독이 지난 24일 이후로 항저우 뤼청 감독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구단 측에 통보했으며 구단 측은 남은 기간 잔여 연봉 지급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5년 12월 항저우 뤼청 구단 사령탑에 올라 항저우 뤼청 구단에 큰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이번에 아쉽게도 1년 반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항저우 뤼청 구단은 곧 구단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항저우 뤼청 구단 홈페이지]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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