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홈런’ KIA 김선빈 “상위타순? 9번에 최선 다하고파”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선빈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년만의 홈런까지 터뜨렸다.

김선빈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9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선발투수 임기영의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9-3으로 승, 2연승을 내달렸다.

김선빈은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3루서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김선빈은 볼카운트 1-0에서 몸 쪽으로 향한 이태양의 직구(구속 141km)를 놓치지 않았고, 이는 비거리 110m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는 결승타이자 김선빈이 4년(1,460일) 만에 터뜨린 홈런이었다. 김선빈이 가장 최근 홈런을 만들어낸 건 군 입대 전인 지난 2013년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또한 김선빈은 KIA가 4-0으로 달아난 3회초 2사 1, 3루서 팀에 5점차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로 터뜨렸다.

김선빈은 경기종료 후 “최근 박흥식 타격코치님께 장난으로 꼭 홈런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나올 줄은 몰랐다. 이태양이 지난 광주경기에서도 그렇고, 몸쪽 승부를 많이 해 몸쪽 공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은 했다. 직구 아니면 슬라이더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이어 “9번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생각보다 찬스가 많이 온다. 타격감이 좋지만, 상위타순보단 현재 맡고 있는 9번타자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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