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롯데전 7이닝 5실점 부진…4연승 좌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순항하던 켈리가 6회 무너졌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106개.

켈리는 경기 전까지 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6일 고척 넥센전부터 18일 인천 삼성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터. 삼성전에선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는 4월 12일 인천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서진용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간 기억이 있었다.

이날도 초반부터 순항했다. 1회 1사 후 이우민에게 맞은 중전안타는 전준우의 병살타로 지웠고, 2회는 단 5개의 공으로 이대호-최준석-강민호를 범타 처리했다.

첫 위기는 1점의 리드를 안은 3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본기의 번트 실패로 진루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김동한의 2루타, 손아섭의 사구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이우민을 투수 앞 땅볼, 손아섭을 포수 땅볼로 각각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은 켈리는 5회 다시 위기에 몰렸다. 2아웃을 무난히 잡아냈지만 9번타자 김동한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전날 동점 홈런의 주인공 이우민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58개로 경제적이었지만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순항하던 켈리가 6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최준석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번즈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 대타 김문호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3루타를 헌납했다. 김동한의 3루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김대륙이 득점, 켈리는 6회에만 4점을 내줬다.

이후 7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8회초 타선이 홈런 3방으로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8회말부터는 문광은이 마운드를 지킨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