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유지’ KIA 김기태 감독 “위기, 두어 번 겪을 것”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가 김성근 감독이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놓인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친 김에 2연승도 노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임기영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에 13-8로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KIA는 7회초를 13-2로 마쳤지만, 7회말 정용운이 윌린 로사리오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9회말 투입된 한승혁도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을 내준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기태 감독 역시 당시 경기종료 후 “연패를 끊었지만,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24일 한화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만난 김기태 감독은 “그래도 전체적으로 타구의 질이 좋아진 부분은 만족한다. 최근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많이 했던 로저 버나디나도 경기력이 좋아졌다. 헥터 노에시가 조언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7승을 따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KIA는 시즌 일정의 30% 가량을 소화한 현재까지도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2경기다.

다만, 김기태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막판 20경기 정도 남은 시점까지도 순위싸움이 계속될 것 같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도 두어 번 겪을 것”이라고 운을 뗀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건방 떨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 주 경험을 통해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태 감독(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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