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회복’ 이태양, 위기의 한화 구할까?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회복 중인 이태양은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이태양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위기에 놓였다. 단순히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화는 지난 23일 오후 9시 45분경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뒤이어 감독대행을 맡는다”라고 공식 발표를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 셈이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선 뿌연 안개와 같다. “시즌 도중 감독 부재 상황이 벌어진 만큼, 우선 팀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것”이라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한화는 지난 23일 믿었던 배영수가 무너졌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서 4승 1패 평균 자책점 3.96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였다. 한화도 배영수가 등판한 7경기 가운데 6승을 챙겼다.

하지만 올 시즌 8번째 등판에서는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는 배영수의 1경기 최다 실점 타이에 해당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 21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삼성 선수들과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어 당분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알렉시 오간도만으로 버틸 순 없는 노릇이고, 윤규진은 선발 전환 후 2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윤규진의 경기력은 더 두고 봐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결국 이태양이 최근과 같은 회복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태양은 올 시즌 8경기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 6.27을 남겼지만, 5월 이후 경기력은 나아진 모습이다. 이태양은 4월 5경기서 3패 평균 자책점 7.94를 기록했지만, 5월 3경기에서는 1승 평균 자책점 4.50을 남겼다.

이태양은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회말 김하성에게 만루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7회말 1사 상황서 물러나기 전까진 추가실점을 범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 역시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 “이태양은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이태양은 최근의 기세를 몰아 위기에 놓인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이태양에 맞설 KIA의 선발투수는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올 시즌 9경기서 5승 2패 평균 자책점 1.89로 활약 중이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는 처음 등판하게 된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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