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식 발표 “김성근 감독과 협의 중…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김성근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종료 후 특타를 진행하고자 하는 김성근 감독과 구단 측의 갈등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이 23일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발표했다.

한화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7-8로 패한 후 구단 측과 갈등을 빚었다.

김성근 감독은 당시 1군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2군 멤버 김주현(내야수), 박준혁(외야수)의 야간 타격훈련을 진행하고자 했다. 이에 운영팀장이 감독실을 찾아가 야간 타격훈련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했고,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 자리에서 “내일(22일)부터 나오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21일에 일부 1군 코칭스태프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이후 그룹 관계자들에게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구단 내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에 특정매체가 ‘전격 경질’이라는 기사를 최초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한화 측은 이어 “아직 최종 결정된 단계가 아니라 구단 입장에서도 ‘김성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 (김성근 감독의 거취가)최종 결정이 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현재 대전 모처에서 그룹 관계자, 김성근 감독이 해당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사퇴 의사를 전하며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요청했으나, 김광수 수석코치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이상군 감독대행이 23일 KIA전에서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정민태 코치는 이상군 감독대행을 대신해 일시적으로 투수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한화 측은 “갑작스럽게 논의된 부분이라 코칭스태프 정리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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