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넥센 장정석 감독 “이택근, 5G 몫 해줬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넥센이 이택근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넥센은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8-6 역전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넥센은 4-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서 대타 이택근을 기용했고, 이택근은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2번째 기록이었다.

“홈런은 예상 못했다. 베테랑이니 잘 헤쳐 나갈 것이란 기대는 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나도 모르게 만세를 외쳤다(웃음)”라고 운을 뗀 장정석 감독은 “이택근은 역시 베테랑다웠다. 5경기 몫은 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트라이트는 이택근이 독차지했지만, 1회말 나온 김하성의 만루홈런도 넥센이 승리를 따내는데 밑거름이 됐다. 김하성은 1회말 1사 만루서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3-0에서 과감하게 4구를 노린 게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장정석 감독은 “그 상황에서 타격 사인을 받는다 해도 모든 타자가 스윙을 하는 건 아니다. 과감하게 해결해줬다. ‘위로(중심타선) 올라갈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하성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신입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KBO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의 경기력에 대해 “너무 좋았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너무 잘 던지려는 마음이 앞서 제구가 흔들렸다. 다음 경기에서는 맞춰 잡는 투구를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템포를 보다 빠르게 가져가며 공을 던져야 한다. 약간 투구 자세가 루즈했고, 이 탓에 내 눈에는 야수들이 지친 게 눈이 보였다. 그러다 보면 실책이 나올 수도 있다. 일단 2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