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류현진, 타석에서도 존재감…통산 6호 2루타·1호 몸에 맞는 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2승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도 모처럼 ‘깜짝 존재감’을 뽐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공은 79개 던졌고, 4.99였던 평균 자책점은 4.79가 됐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홈런을 묶어 7-2로 승리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이 이날 범한 2실점은 모두 홈런에 의해 내준 점수였다. 류현진은 2회초, 3회초 각각 저스틴 보어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5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병살타 처리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도 ‘깜짝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저스가 2-1 역전에 성공한 2회초 1사 상황서 에딘손 볼케스를 상대로 중전 2루타를 만들어낸 것. 표본은 적지만, 이 안타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333(9타수 3안타)가 됐다.

또한 이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 2루타였고, 류현진은 이어 나온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다저스가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것.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초기에도 공격력을 과시한 바 있다. 데뷔시즌을 치른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서 3타수 3안타로 눈길을 끌었고, 당시 경기를 중계한 FOX 스포츠 중계진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스타 베이비 루스를 빗대 “베이비 류스”라 칭하기도했다.

한편, 다저스가 5-2로 앞선 4회말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무사 1루서 번트를 시도했지만, 볼카운트 0-1에서 몸쪽으로 향한 볼케스의 2구에 오른쪽 팔을 맞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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