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홍콩 전 무협 여배우 우소추 사망에 슬픔 전해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의 지난 50~60년대 무협영화계의 진주였던 우소추가 암으로 숨졌다.

홍콩의 전 무협 여배우 우소추(于素秋)가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시나닷컴 연예 등 중국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지난 1930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우소추는 지난 1948년 홍콩 영화계에 데뷔해 200여편의 홍콩 영화에 출연했으며 특히 홍콩의 초창기 무협 영화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룡은 전날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나의 큰 누나 우소추가 세상을 떠났다. 한때를 풍미한 무협 스타였다"고 전하면서 "나의 가까운 누나였다.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립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한편 우소추는 지난 60년대 후반에 모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사망 전에 홍콩 영화계 성광대도상 평생 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소추의 부친 우점원(于占元)은 홍콩의 사설 연기학원인 홍콩희극학원의 창립자였으며 성룡, 홍금보, 원표, 원규 등 코믹 연기가 뛰어난 홍콩 무술 배우들이 이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후 영화 배우로 데뷔했다.

[우소추(위 사진) 및 우소추와 성룡(아래 사진). 사진 = 둥왕, 성룡 시나닷컴 SNS]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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