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유진박 "어린시절 왕따, 혼자 있는 게 외롭다" 오열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정신적인 외로움을 털어놨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 유진박은 매니저인 김상철씨가 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 뒤 제작진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진박은 "나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만 연주해서) 왕따였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게 외롭다. 사장님과 함께 있고 싶은데, 사장님은 바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진박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다. 내게는 제일 좋은 친구다. 나는 제대로 잘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마흔세 살인데 이 나이에도 이렇게 사소한 것에 운다"고 고백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8세 때 천재로 인정받아 전액장학금을 받은 유진박. 일찍 진로가 결정됐지만, 그로 인해 유진박의 삶은 쉽지 않았다.

또 이날 방송에서 매니저인 김상철씨는 유진박에 관한 오해를 정정했다. 그는 "'유진박이 조울증 때문에 연주활동을 거의 못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난 적이 있다. 그런 기사가 나오면 나와 유진이에게는 큰 타격이다. 1년에 심하면 2주에서 3주 정도 잠을 못 자고 예민한 시기가 있다. 그럴 때는 공연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나머지 11개월은 공연하는 데 문제가 없다. 또 유진이 스스로가 연주를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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