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KGC 오세근 “더 자부심 갖게 됐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에 이은 또 1명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왔다. KGC인삼공사 잔류를 택한 ‘라이언킹’ 오세근이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오세근은 16일 KGC인삼공사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7억 5,000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지난 시즌 보수총액(3억 3,000만원)보다 4억 2,000만원 인상(227.3%)된 금액이다.

오세근은 두말할 나위 없는 최정상급 빅맨이다. 2012년 발목수술 후 슬럼프에 빠졌던 것도 잠시, 이내 KGC인삼공사를 정상권으로 이끌며 부활했다. 2015-2016시즌 4강에 이어 2016-2017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통합우승을 안겼다.

김주성(동부, 2007-2008시즌)에 이어 2번째 MVP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오세근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프전 등 굵직굵직한 MVP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KGC인삼공사는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오세근에게 걸맞은 대우를 하며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세근은 “첫 FA 계약인데, 안양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기쁘다. 믿어준 회사에 감사하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더욱 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오세근의 가치는 2016-2017시즌을 통해 한껏 치솟았다. 실제 복수의 팀이 오세근과 KGC인삼공사의 1차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터.

“FA 시장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라는 질문에 오세근은 “고민도 했고,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며 생각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여러 생각 끝에 좋은 계약을 맺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세근은 양희종과 더불어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하게 됐다. 201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오세근은 2011-2012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구단에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오세근은 “그래서 더욱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양)동근이 형, (함)지훈이 형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우승반지가 많은 형들이 항상 부러웠다. 나도 그 형들처럼 2연패를 비롯해 최대한 많은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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