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전남편, 양육권 조건으로 빚 7억 넘겨…매달 이자가 1600만원"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혜선이 전남편의 빚을 떠안은 뒤 벌어진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김혜선은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2008년 전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양육권을 놓고 전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 그 때 전 남편이 자신의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아이를 데려가라고 하더라. 당시 나는 양육권을 준다는 말에 너무 기뻐서 긴 생각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 후로 일이 벌어졌다"며 입을 열었다.

김혜선은 "그렇게 빚 7억 원이 생겼다. 전 남편이 사채를 썼더라. 매달 이자만 1600만 원이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피가 말랐다. 이자 지급이 하루만 늦어도 전화, 문자가 100통씩 왔다.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오니 숨통이 조여 왔다. 정신력으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인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돈을 빌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혜선은 "그런데 이후 모 드라마에 출연하며 한 회장님을 알게 됐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분이라고 하더라. 당시 나는 사업이 나만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건 줄 알았다. 막연하게 그 분을 믿고 사업에 4~5억 원을 넣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장님과 연락이 끊겼고, 얼마 뒤 알고보니 법정 구속이 됐더라. 결국 이자를 갚지 못하니 지인도 날 믿을 수 없었고, 고소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혜선은 "요즘은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걱정으로 안좋던 내 얼굴이 돌아온 것이 불과 2~3년 전이다. 빚도 많이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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